1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이날 오후 마감 통화가 불발됐다.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지 2주 만이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여파로 분석된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첫 날인 이날 오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한미 양국에 대해 비난한 후, 우려와 달리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의 오전 개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결국 오후 마감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마감 통화 불발 이외의 추가적인 특이 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마감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린 통일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며 담화가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내비쳤다.
▶김여정 부부장은 앞서 9일 전인 이달 1일 처음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언급, 우리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인해 제기된 남북관계 '해빙' 분위기 및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일축하기도 했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지난 7월 27일 복원됐다. 지난해 6월 북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절된 후 1년을 넘겨 복원된 것이다.
통신선 복원 당일 청와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를 소통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오늘인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및 16일부터 26일까지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잇따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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