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사람]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

도로, 산업단지, 도시계발사업 등 32년 공직 경험
2단계 부지 내 아파트 고도제한 완화… 최대 35층 가능할 것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이 경북도청 신도시 조감도 앞에서 2단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이 경북도청 신도시 조감도 앞에서 2단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은 32년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은 이 단장은 신도시 2단계 개발 계획 변경을 통해 좀 더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직에서 도로와 산업단지, 도시계발사업을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를 연결하는 창구역할을 하도록 제게 단장직을 맡긴 것 같다"며 "현재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조금씩 사업을 현실에 맞게 변경해 나가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신도시의 가장 큰 변화상에 대해 그는 신도시 2단계 부지 내 고도제한 완화 추진을 손꼽았다. 그동안 신도시 내 아파트는 최고 28층까지만 건설할 수 있어 모든 아파트들의 높이가 비슷해 스카이라인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경북개발공사는 최근 고도제한 완화의 관계 당국에 건의했고, 승인되면 최대 35층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이 단장은 "아파트의 층수가 높아지면 동과 동 사이의 간격도 넓어지고 조경면적도 좋아져 입주민의 환경이 더욱 좋아진다"며 "35층이 허가되면 안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지어져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은 도심의 생동감도 살려준다"고 설명했다.

경북개발공사의 공동주택 분양 계약은 올해 연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내년 초 분양하고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면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부터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단장의 임기와 2단계 공동주택 준공 시기가 겹치는 만큼 랜드마크적인 아파트 건설은 그의 최대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현재 분양을 추진할 공동주택 용지는 3필지로 총 3천200세대가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브랜드 아파트의 관심도를 높이고자 1단계 공동주택 용지와 다르게 분양을 경쟁 입찰이 아닌 토지의 감정가격으로 하는 공모제로 추진한다. 이 때문에 토지조성원가는 1단계와 비슷하지만, 실제 업체의 토지구입비는 이전보다 줄어들게 됐다.

그는 신도시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안동시와 예천군 등 지자체에서 공영주차장 운영과 부지 매입을 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 단장은 "주차장 부지를 분양받아 세차장으로 편법 운영하는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인구가 더 늘어난다면 주차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공영주차장 운영은 반드시 필요하고 2단계 사업지에도 마련을 고려 중이다. 지금 중심상가 내에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 부지도 아직 지자체가 매입을 결정해주지 못했는데 납부 유예 조건을 걸더라도 추후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자체들은 공영주차장 부지를 무료로 제공해주길 원하고 있지만, 이는 인근 다른 부지에 조성원가를 전가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경북도청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성균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장은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도 열심히 하고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잘 듣고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경북도청 신도시가 젊은 도시, 가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하시는 이재혁 사장님도 잘 보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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