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차량 통행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시행 이후 대구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이전보다 절반이나 줄어,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1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한 지난 4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100일 동안 5030을 적용한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명보다 54.5%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사망자 감소율은 전국 특별·광역시 7곳 중 가장 높다. 대전이 –30.8%로 뒤를 이었고, 인천 –28.6%, 광주 –18.2% 등이었다. 부산과 울산은 사망자 수가 이전과 같았고, 서울은 외려 4.2% 늘었다.
대구의 경우 5030을 적용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었다. 차량 속도를 낮추는 정책이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과속단속은 유예기간인 3개월(4월 17일~7월 14일) 동안 하루 평균 879건이다가, 본격 단속을 시작한 7월 15일 이후에는 801건으로, 20.1%가 줄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제한속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교통사고가 잦은 고간에 속도 표지판을 확대 설치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도시 외곽지역에도 5030을 확대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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