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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경북구간 역사 기본계획안에 반영

국토부, 의견 수렴 위해 관련 지자체에 계획안 요약본 공유
성주·고령 경계에 정거장 설치하는 노선으로 계획 세워

남부내륙철도 경북구간 역사(성주역) 유치 움직임. 매일신문 DB
남부내륙철도 경북구간 역사(성주역) 유치 움직임. 매일신문 DB
남부내륙철도 경북구간 역사(고령역) 유치 움직임. 매일신문 DB
남부내륙철도 경북구간 역사(고령역) 유치 움직임. 매일신문 DB

서울과 경북 김천, 경남 서부지역을 잇는 남부내륙철도의 경북 구간 역사 설치가 정부 기본계획안에 반영됐다. 역사 위치는 고령 경계에 인접한 성주지역이 유력하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관련 자치단체 의견 수렴을 위해 공유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애초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기초용역 당시 노선에는 역사가 아니라 열차 교행을 위한 임시 정차지인 신호장만 성주지역에 설치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김천역을 기점으로 합천역까지 가는 경북 구간에 여객 운송을 위한 역사가 없어 경북도와 성주·고령군 주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러나 올해 초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 설명회 당시 공개한 노선 계획에는 경북 구간 역사 설치가 포함돼 반발이 누그러졌고, 이런 흐름이 이번 기본계획안에도 이어졌다.

노선은 가야산을 우회하는 게 아니라 터널 등을 통해 직선 최단거리로 건설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우회 시 고령의 여러 자연마을을 관통할 수밖에 없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수서역을 출발한 KTX-산천 열차가 하루 편도 25회가량 운행하게 된다. 고속열차 수혜의 사각지대에 있던 성주·고령 등 경북 서부 내륙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도 남부내륙철도와 교차할 것으로 보여 성주·고령은 철도 교통의 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각 부처 및 지자체 협의를 이달 말 마무리하고 9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한 뒤 늦어도 12월에는 기본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과 성주·고령,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를 잇는 173.29㎞ 철도 건설에 총 4조9천87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선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호장에 불과했던 것이 역사로 변경돼 기본계획안에 반영됨으로써 교통 편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안 확정, 실시설계, 착공 등 후속 절차가 속도를 내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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