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대유행한 7월 전까지 대구경북 경기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생산·소비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취업자 수와 고용률도 전년보다 늘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11일 '최근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지역 경기 지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는 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대구가 28.2%, 경북이 10.8%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39.6%, 기계장비가 23.7%, 섬유가 22.6%, 1차금속이 15.2% 증가한 반면, 전자영상음향통신 분야는-2.4%로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같은 달 제조업 출하는 전년 동월보다 10.8% 늘고, 재고는 2.7% 줄었다. 중소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은 72.1%로 전년 동월보다7.8%p 올랐다.
소비·건설 등 수요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대형 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3.7% 늘었다.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은 전년 동월보다 18.9% 늚면서 설비투자 개선세를 보였다. 건축착공면적도 전년 동월보다 25.0% 늘었다.
6월 지역 내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월보다 27.6%, 77.2% 증가했다. 전기·전자와 수송장비, 화학공업제품 분야에서 수출이 늘었다. 또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8억4천만달러 흑자였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4만5천명 늘었다.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보다 1.2%포인트(p) 올랐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로1.5%p 내렸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구와 경북이 전월 대비 각각 0.7%씩 올랐다. 전세 가격 역시 전월보다 대구는 0.6%, 경북은 0.5% 각각 상승했다.
이런 경기 호전세는 7월 들어 다소 꺾였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대유행이 전국을 휩쓴 데다 소비자 물가도 대구가 전년 동월 대비 2.8%(전월 대비 0.2%p ↑), 경북이 3.0%(0.3%p ↑)으로 각각 올라서다.
건설투자 분야 선행지표인 6월 건축허가면적도 전년 동월보다 47.4%(대구 -65.7%, 경북 -19.9%) 감소해 건설 경기가 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용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장은 "7월 전국에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지역 BSI(기업경기실사지수)와 CSI(소비자동향지수)는 모두 전월보다 내렸다. 코로나19와 물가 영향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8월까지 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 감축 등 연쇄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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