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막판 묘수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통합과 관련,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번 주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결심이 서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썼다.
때문에 이번 주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선택지는 크게 3개지만, 어느 것 하나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로운 건 없다.
먼저 '노'하는 카드다. 독자적으로 대권 가도를 걸을 경우 존재감을 유지하면서 보폭을 넓혀갈 수 있지만, 한자리대의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다.
또 주요 정당의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자신을 향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에 당직을 내려놔야한다는 당헌은 현실적 문제다.
다만, 권은희 원내대표는 11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합당이 불발될 경우 즉각 당헌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뒀다.
전격 합당 카드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8월에 출발하는 만큼 '빅텐트'에 들어가 경선 후보로 나서는 방안이다. 야권 통합을 통한 '정권 탈환'이라는 명분에도 부합한다. 승패를 떠나 정치적 자산을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백기투항식이 될 수 있는 데다 당내의 적잖은 반발은 가볍게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중도세력과 손잡고 제3지대에서 움직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캐스팅보트를 지렛대로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경우 통합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간철수'라는 비판이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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