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1일 "합계출생률 0.8이 깨진다. 이대로면 10년 후 경제활동의 주축인 '일하는 인구'(25~59세)는 부산인구수만큼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앞으로 10년이 미래를 결정한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국가의 뿌리를 뒤흔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저는 최근 여성가족부가 젠더갈등을 조장한다는 오명을 하루빨리 벗고, 저출생‧가족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저출생·인구절벽이란 절박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첩·분산돼있는 양성평등정책, 육아·가족정책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집중시키고 총력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여가부가 독일 '가족부' 모델처럼 확대개편되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집중 현상도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지방소멸위험지수' 조사를 통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의 466개 읍·면 중 96.8%에 해당하는 451곳이 30년 안에 소멸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10년동안 인구수 변화가 연 평균 5만명 감소로 상대적으로 큰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는 착시현상"이라며 "30년 후부터는 매년 50만명 가량의 인구수가 급감하게 된다. 이는 매년 포항시 도시 하나가 사라지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구청장은 "저출생·초고령화·지방소멸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부산이 사라진다는 상상, 막연하기만 한 공상인가?"라며 "국가의 뿌리를 뒤흔드는 상상이상의 충격이 올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를 위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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