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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의 검찰, 조국·정경심 가족 세상 가장 어두운 곳으로 몰아"

추미애, 조국, 윤석열. 연합뉴스
추미애, 조국, 윤석열. 연합뉴스

1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여권 대권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정경심 교수 가족을 위로하면서,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기소를 한 검찰의 현직 당시 수장이었던 야권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 이제야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판결이 나왔고 이어 즉각 다른 여권 주요 인사들의 입장이 이어진 것과 비교하면 조금 늦은 입장 표명에 대해 설명한 맥락이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은 "무엇보다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됐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낡은 수사기법에 불과한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의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과 조국 전 장관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는 검찰개혁을 가로막는 수단이 됐고, 한 가족을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도구가 됐다"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에 손을 대려면 누구든 당할 수 있는 일인 지라 더더욱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힘을 내어 가겠다는 조국 전 장관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의 길이 이리 험난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점이 더욱 뚜렷해졌다. 추미애가 앞장 서겠다"며 이번 정경심 교수에 대한 판결과 과거 '추윤 갈등' 구도의 재현을 연상케 하는 자신의 대권 행보를 연결지었다.

아울러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3차 TV 토론회가 있다고 밝힌 추미애 전 장관은 "힘을 내서 뵙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엄상필)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및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허위작성 공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경심 교수에 대한 이날 항소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천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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