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속되는 쿠팡의 ‘플라이휠’ 효과…이츠·로켓프레시 본격 성장

신사업 덕분에 2분기에도 고성장

쿠팡이 지난 2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전년 동기대비 71%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이 지난 2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전년 동기대비 71%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이 지난 2분기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가며 전년 동기대비 71%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와 로켓프레시 등 신사업부문에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덕분이다.

이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플라이휠' 형태의 선순환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쿠팡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쿠팡의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로켓프레시 연간 매출은 20억달러(약 2조315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켓프레시는 2018년 10월 시작됐으며 런칭 3년만에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처럼 신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츠와 로켓프레시 서비스에 지난 2분기에만 총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했다.

투자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 규모의 경제를 형성했고, 쿠팡은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속도 등 깜짝 놀랄 만한 혜택을 줄 수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경영학에서 자동차 바퀴의 '플라이휠'에 비유된다. 쿠팡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나의 서비스가 성장하면 다른 서비스에서도 고객 구매 빈도가 높아지는 모습이 보였다"며 "여러 사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업들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매입 직배송'을 하는 로켓배송의 성장을 통해 오픈마켓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높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소모품(Consumables)' 카테고리에 집중했고, 해당 카테고리의 거래 규모 역시 가장 커졌다. 그러자 오픈마켓인 '쿠팡 마켓플레이스'의 소모품 카테고리 거래 규모도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연 평균 80% 증가하면서 성장 동력이 됐다.

이처럼 신사업 부문에 거액을 투자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게 쿠팡의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신선식품(쿠팡프레시)과 음식배달(쿠팡이츠)은 대규모 시장인 동시에 아직은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사업으로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점유율을 더 높인다면 해당 시장에서 견고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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