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활'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교수, 고교생 대상 강연

대구예담학교에서 '마스터 클래스' 운영…"음악에 나만의 색깔 입혀야" 열정 강조

록 밴드
록 밴드 '부활' 소속이기도 한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가 11일 대구예담학교에서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음악에 대한 자세와 열정을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가 11일 대구예담학교에서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가 11일 대구예담학교에서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음악은 이야기입니다. 연주자는 연주하는 곡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잘 알아야 해요. 음악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 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부활'의 김태원 씨가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 대구 고교생들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해 화제다.

김태원 대구가톨릭대 실용음악과 석좌교수는 11일 대구예담학교 공연실에서 대구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차원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고교생(홈스쿨링 학생, 졸업생 포함)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학생들이 자신의 음악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돕고, 무대 연주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려고 대구가톨릭대가 기획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40여명이 참가했다. 이 중 학생 6명은 각각 무대에 올라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을 연주하고 김태원 석좌교수의 평가와 조언을 받았다. 그는 특히 음악에 대한 자세와 열정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음악에서 창작이 중요하다. 유명 연주자의 곡을 연주하더라도 그 연주자와 다른 생각을 갖고 음악에 나만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했다. 기타를 연주한 학생에겐 "기타의 비브라토도 연주자마다 달라야 한다"고도 했다. 드럼을 연주한 학생들에겐 드럼 연주의 특성을 설명하거나 유명 드러머의 솔로 연주곡을 추천하기도 했다.

무대 연주 후엔 학생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가졌다. 가장 좋아하는 록 밴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레드 제플린'이라고 답했다. 음악을 평생 하기 위해 19살 나이에 해두면 좋을 것으로는 '작곡'을 꼽았고, 음악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자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했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김 교수가 등장하자 모두 환호했고,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했다. 이날 기타를 연주한 김은나 학생은 "지금 당장의 입시나 콩쿠르 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멀리 보고 어떻게 자신의 음악을 해나갈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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