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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춘부와 성관계 영상' 유출…미국 대통령 아들 기행 살펴보니

헌터바이든과 남아공 출신 부인 멜리사 코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헌터바이든과 남아공 출신 부인 멜리사 코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막장 아들'로 잘 알려진 차남,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가스기업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러시아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마약을 복용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영상에서 헌터가 거액을 벌고 있다고 밝힌 것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미국 대선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약점으로 거론됐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이 다시 불거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019년 1월 헌터가 러시아 국적의 매춘부로 추정되는 여성과 성관계를 한 후 나체상태로 침대에서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헌터가 직접 자신의 노트북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헌터는 러시아 여성에게 "나는 수십억달러를 벌고 있다"며 "18일 동안 라스베이거스 내 4개 호텔의 스위트룸을 돌아다녔다. 1박에 1만달러(약 1160만원)씩 쓰고 다녔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헌터가 이어 자신의 성행위가 담겨 있는 노트북을 도난당했다고 말하자 여성은 노트북 도둑이 협박을 하려 했는지 물었다. "도둑이 비디오를 가지고 있었다면 이미 협박을 했을 것"이라는 여성의 말에 헌터는 "아니"라고 부인하며 "(아버지가) 대선에 출마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확인됐다. 영상에서 헌터는 자신이 마약, 알코올 중독과의 반복적인 투쟁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대선 기간에도 헌터 바이든의 성관계 영상 등이 담긴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었다. 헌터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일들이 기록된 1만여통의 이메일과 사진, 동영상들이 유출되면서 미 대선 당시 큰 관심을 끌었던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불거졌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였던 트럼프 측이 헌터가 바이든이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우크라이나 최대 에너지 회사인 부리스마의 사외이사로 일하며 여러 혜택을 봤다고 공격했다. 정작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던 존 래드클리프 하원의원은 이메일의 자세한 내용이나 수사결과에 대해 함구하면서 사건이 묻혔었다.

바이든 캠프는 당시 헌터가 부리스마로부터 월 5만달러 이상을 지급받은 사실 등은 부인하지 않지만, 해당 자금이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헌터 역시 최근 자서전을 통해 부리스마 이사 재직 중 받은 돈은 모두 마약과 매춘 등으로 허비했으며 아버지를 돕는 일에 쓴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헌터바이든과 남아공 출신 부인 멜리사 코헨.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헌터바이든과 남아공 출신 부인 멜리사 코헨.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헌터는 비극적인 가정사를 가진 바이든에게도 유난히 '아픈 손가락'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의 길을 따라 정치를 꿈꿨던 형 '보'와 달리 헌터의 직업은 전문 로비스트다.

지난 1972년 11월 상원의원에 당선됐던 바이든은 불과 한 달 뒤인 12월18일 교통사고로 전처와 딸을 잃었다. 아들이었던 보와 헌터 역시 큰 중상을 입었다. 당시 정계 은퇴를 고려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던 바이든에게 이후 자식들은 아픈 상처로 남았다.

헌터는 2014년 코카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미 해군 예비역에서 퇴출 당하는가 하면, 2015년엔 형인 보가 뇌종양으로 사망하자마자 보의 아내, 형수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터져 파문이 일었다.

'사생아' 논란에도 휩싸였다. 아칸소에 사는 한 여성이 헌터가 자기 아이의 친부임을 확인하는 유전자감식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불거진 해당 사건은 법원의 친부 확인 결과 헌터의 친자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는 줄곧 "그 여성과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헌터가 사촌과 사적인 대화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옐로우(Yellow)와 흑인을 비하하는 니거(Nigger)라는 단어를 여러차례 썼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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