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8월 2주차 조사 결과에는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도 포함됐다.
이 조사가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잘하고 있다(긍정 평가)가 53%, 잘못하고 있다(부정 평가)가 45%.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 부정 평가는 역대 최고인 것.
▶지난 8월 10일 사상 처음으로 2천명대 일일 확진자(2천223명)가 발생하며 지난 7월부터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최고 수준) 등의 방역 조치가 소용이 없다는 평가가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여론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에서 정부 방역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것은 지난해 8월 1주차 조사부터이다. 첫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84%,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14%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 긍정 평가 및 역대 최저 부정 평가 기록이다.
이때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84%에서 53%로 31%포인트(p) 감소했고, 부정 평가는 14%에서 45%로 31%p 증가했다.
▶그런데 연령대별 및 지역별 평가의 편차가 꽤 났다. 정치적 지지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는 40대에서 가장 많이 했다. 70%.
긍정 평가를 가장 적게 한 연령대는 18~29세로 43%였다.
아울러 부정 평가를 보면 40대에서 가장 적게(29%)했는데, 이는 가장 많이(56%)한 18~29세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즉, 40대와 10·20대 간 견해 차이가 컸던 것.
지역별로도 보면 호남과 영남 간 시각이 크게 달랐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65%)에서 가장 많이 했다. 긍정 평가를 가장 적게 한 지역은 대구·경북(37%)이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59%)에서 가장 많이 했는데, 이를 가장 적게 한 지역은 광주·전라(34%)였다.
이는 같은 조사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상황 인식' 항목에서 심각하다(80%)는 답변이 심각하지 않다(19%)는 답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게 연령별(심각하다 75~84%)로나 지역별(심각하다 75~84%)로나 의견 편차가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9~11일 전국 성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해당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해당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