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 청정지역' 경북도 뚫렸다…방문자 증가에 감염 폭발

오후 6시 현재 54명 추가 확진…작년 3월 1차 대유행 이후 최고 수치
다중시설 선풍기 비말 확산 주의

권영세 안동시장이 12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권영세 안동시장이 12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통했던 경북이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코로나 홍역을 앓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가족 모임과 타 지역 방문이 느는 등 감염 경로가 넓어진 때문이다.

1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4명(국내 52, 해외 2)이다. 구미(18명), 포항(12명), 경주 (8명), 경산(7명), 김천(5명) 등 제조업 사업장 집단 감염과 대인 간 확진이 주를 이뤘다.

이날 가장 확진자 수를 많이 낸 구미의 경우 제조업 종사자 7명과 또 다른 사업장 2명이 지인과 가족을 각각 2명, 1명씩 감염 시켰다. 또 다중이용시설인 볼링장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포항은 확진자의 동료 6명 등 모두 확진자의 지인과 가족 등이 소규모 확진된 사례다. 경주 역시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접촉자와 기존 접촉자의 지인과 가족이 감염됐다.

특히 전날에는 확진자 82명이 새로 나오면서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3월 5일 1차 대유행 당시 115명이 확진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경북도내 확진자는 한달전까지 10여명 선을 유지하다 10일전 60명을 넘어선 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증가 원인을 휴가철을 맞아 가족 모임, 타지역 방문 등 대인 간 접촉면이 넓어진 게 1차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대유행이 휴가철을 타고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중 시설 등의 집단감염은 대형선풍기 가동에 따라 비말이 확산되는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대인 간 접촉이 잦고 타지역 방문자도 느는 등 다양한 감염 경로 생활 속 감염이 일상화 된 만큼 개인 위생과 정부 지침의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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