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딩동' '딩동'…강북지역 노래방 '코로나 문자' 쇄도, 왜?

도우미가 감염 숙주 역할…7곳 방문자 찾아 재난문자 발송
종업원 4명, 방문자 1명 확진…명부 작성 부실, 역학 조사 어려움
대구시 “방문자 출입명부 미흡하다 보니, 재난문자 발송”

12일과 13일 이틀간 대구시가 북구 강북지역 내 노래방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임재환 기자
12일과 13일 이틀간 대구시가 북구 강북지역 내 노래방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임재환 기자

대구시가 북구 강북지역 내 노래방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안내 문자를 잇따라 발송,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12일 오후 4시쯤 북구 피망노래연습장 방문자에 한해 코로나19 검사 독려 문자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토마토노래연습장(오후 5시 5분) ▷대박노래연습장(5시 19분) 관련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이어 13일 ▷킹카노래연습장 ▷파트너노래방 ▷SBS노래연습장 ▷순정노래연습장 등지 방문자에 대해 검사 독려 안내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이들 노래방은 모두 북구 강북지역에 위치해 있다.

시에 따르면 이들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도우미가 4명이고, 이용자가 1명이다. 5명 중 최초 확진자는 지난 7일 확진된 달서구 체육시설 종사자의 지인이고, 북구 강북 지역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을 했다. 해당 도우미가 북구 내 노래방을 드나들며 감염의 숙주 역할을 했다.

특히 노래방 도우미의 경우 한곳에 머물기보다 여러 업소를 자주 옮겨다녀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 최초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동료 도우미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12일에는 노래방 중 한 곳을 방문한 손님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노래방들이 대부분 일대일 접촉이 이루어지는 등 소규모에다 명부(수기명부,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원활하지 못해 역학 조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잇따라 검사 독려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더욱이 노래방 5곳이 지하에 위치한 탓에 자칫 무더기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아직은 감염자가 5명에 불과하지만 집단감염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유흥 주점발 확산세가 강했던 지난 5월 나흘 동안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만 100명이 넘어선 적이 있어서다. 당시도 확산세의 가장 큰 요인이 유흥주점 종사자들의 광범위한 활동 반경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들이 수기명부나 전자출입명부 등 방문자 관리가 미흡한 탓에 역학조사가 어려웠고, 감염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업소를 방문한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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