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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재명 겨냥 "황교익 내정? 김어준은 KBS사장 되겠네"

황교익 칼럼니스트. 연합뉴스
황교익 칼럼니스트.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성 인사' 논란을 겨냥해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되겠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내 편에게 아낌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이재명 후보님, 이게 바로 '지사 찬스'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원 지사는 "경기도지사 임명권으로도 보은성 인사 남발하는 '지사 찬스' 쓰는데, 대통령이 되면 '재명 천하'가 되는 것은 빤해 보인다"며 "'형수 욕설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인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의 원칙 없는 인사 때문에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보고 있다"며 "부디 자중해 보은성 인사를 철회하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14일 이재명 경기도시자를 비꼬면서 "마지막 차를 타보자"라며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조만간 경기도 소재 모 대학 교수로 초빙되실 듯하다"고 말하자, 진 전 교수는 "제 욕망은 그보다 더 크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해 12월 유동규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8개월 가량 공석 상태인 관광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로 지명됐다.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는 황 내정자를 포함한 총 3명으로, 이후 사장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황 씨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황 씨는 농민신문 기자를 거쳐 식품과 음식에 대한 맛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으로,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친문 성향으로 알려진 황 씨는 SNS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황 씨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2018년 이른바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전문성 등을 검증해 후보를 추렸다"며 "이 지사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는 맞지만 친분 때문에 사장에 내정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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