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신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가운데 경기관광공사가 지난달 신임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내면서 응모자격을 대폭 완화해 의구심을 낳고 있다.
최근 경기도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해 12월 유동규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8개월 가량 공석 상태였던 경기관광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로 지명됐다.
공사가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진행한 사장 공개 모집에는 8명이 지원해 이 중 4명이 면접 심사를 봤다.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는 황 내정자 포함 총 3명으로, 이후 사장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 내정자를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그러나 공사가 이번에 사장 공개 모집을 진행하면서 응시요건(응모자격)을 크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 19일 공사는 공사 홈페이지 입찰·채용 게시판에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올리고 당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원서류를 접수했다.
공고 내 응모자격을 보면 ▷관광 마케팅·개발 또는 공기업 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갖춘 분 ▷추진력, 소통, 공익성을 조화시킬 능력을 갖춘 분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중 하나의 요건을 갖추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자격 요건은 직무 관련 경력보다는 '정성적 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과거 사장 공모 당시에는 응모자격이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2014년, 2017년, 2018년 세차례 공모에서는 응모자격에 공무원 등의 경력이나 관광 관련 학위를 명시하고 있다.
2018년 당시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경력 15년 이상으로서 관련분야 경력 8년 이상인 자 ▷박사학위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경력 12년 이상으로서 관련분야 경력 5년 이상인 자 ▷관련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로서 정부산하기관․민간기업의 상임임원급 이상 또는 선임연구위원․부교수 이상의 경력이 3년 이상인 자 ▷공무원 2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경력이 있는 자로서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자 ▷공무원 4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관련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 중 하나의 요건을 갖춰야 했다.
2017년 12월 사장 공모 당시에도 응모자격은 2018년과 동일했다.
2014년 사장 공모 때는 ▷문화·관광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로서 부교수 이상인 자 ▷문화·관광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자 ▷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상장기업체 등에서 상임 임원급 이상의 직급으로 2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기관에서 상임 임원급 이상의 직급으로 2년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로 공지됐다.
이에 대해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중앙일보를 통해 "해당자격 조건은 경기도의 요청사항에 따라 변경된 것"이라며 "2018년 도의회에서 산하 공공기관 임원 채용자격 완화 관련 논의가 나왔고, 이후 경기도청에서 임원급 채용자격 개정안을 산하기관에 하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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