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윤발에 진심이었던 중국모녀 전재산 정부에 기부

영웅본색 당시 주윤발. 네이버필름 캡쳐
영웅본색 당시 주윤발. 네이버필름 캡쳐

198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배우 주윤발(저우룬파)의 전 재산 기부 선언에 감동 받은 한 중국 모녀가 1천만 위안(18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후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이달 초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재산을 나라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이 여성에게는 외동딸이 있는데 딸이 주윤발의 팬으로 어머니를 설득한 끝에 기부가 결정됐다. 이 여성은 "딸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주윤발의 전재산 사회 환원 선언에 감동을 받은 딸이 재산 기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국민배우로 유명한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인 7억1900만달러(한화 84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어차피 그 돈들은 제가 잠깐 가지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 은행에 그 돈을 맡긴다고 해도 죽고 나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이 의미 있는 단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딸은 주윤발의 '영원히 재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깊이 감동했다고 한다.그는 "내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되길 바란다"며 "아파트를 가난한 주민들을 돌보는 장소나 다른 자선 활동을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뜻을 전했다.

모녀가 작성한 유언장에 따르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경우 모든 재산은 딸에게 넘어간다. 또 딸이 먼저 사망하면 재산은 어머니 소유가 된다. 이들이 모두 사망할 경우 이들의 재산은 중국정부에 환원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