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수정의 뷰티라이프] 일광화상 종류와 관리법

얼룩덜룩·화끈화끈…여름 피서가 피부에 남긴 흔적 복구 솔루션(Solution)

언제나 끝날까 싶던 한여름의 폭염과 무더위가 말복이 지나면서부터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까지 느껴지는 여름의 끝자락으로 접어들고 있다. 찌는 듯 한 폭염, 펄펄 끓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심을 탈출해 잠시나마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바다나 강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고 한다. 이는 그 만큼 우리의 피부를 작열하는 태양에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반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피서지가 바다나 강이었다면 물에서 반사되는 태양광까지 더해져 피부가 자외선에 손상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물론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하고자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줬겠지만 물과 땀에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지면서 피부를 보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말처럼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나면 부득이하게 피서지의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 때문에 속상함은 물론 기미나 노화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여름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일광화상으로 인한 피부손상

바다나 강에서 피서를 즐겼다면 바닷물과 강물에 반사된 태양광으로 인해 우리 피부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게 된다. 특히 우리 피부에 일광화성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주로 UV-B로서, 바다나 강에서 장시간(2시간 이상) UV-B에 노출되었을 때는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고 멜라닌 색소의 과다 침착으로 인해 기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일광화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일광화상이란?

일광화상은 피부가 자외선(UV-B)에 노출된 후 대략 4∼6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열감이나 통증이 시작되고 16시간∼24시간이 경과됐을 때 그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일반적인 일광화상의 증상은 초기에는 후끈거리는 열감과 따끔거리는 통증을 수반하며 심한 경우 피부에 수포까지 발생한다.

일광화상은 UV-B에 노출되어 손상된 정도에 따라 1도 화상과 2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1도 화상은 피부 표피층의 화상으로서 물집(수포)없이, 피부에 열감이나 홍반이 나타나는 현상이며 피부 조직의 손상이 적고 피부의 방어 기전이 대체적으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를 말한다.

일광화상의 일반적인 증상은 자외선에 노출된 후 4시간~6시간이 지나면서 증상들이 나타나가 시작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증상이 열감이다. 이후 16시간~24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에 열감이 가장 심하게 느껴지게 되며 증상에 따라 통증도 동반된다. 열감으로 인해 가벼운 통증이 느껴질 수 있고 약 5일~10일이면 각질이 탈락하게 되면서 점차 정상적인 피부로 돌아오게 된다.

2도 화상은 피부가 장시간(2시간 이상) 태양광에 노출되어 UV-B가 피부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진피층까지 손상시켜 물집(수포)과 부종은 물론 통증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오한과 구토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을 말한다.

▶휴가 후 피부관리 솔루션

휴가철 피서지에서 UV-B로 인해 발생한 일광화상(1도)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고 진정시킬 수 있는 "휴가 후 피부관리 솔루션(Solution)인 After Sun Soothing Care" 대해서 알아보자. 피서지에서 일광화상(1도)으로 인한 피부에 손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즉각적인 진정과 수분공급 및 보습을 해 줄 수 있는 지속적인 피부관리이다.

▷ After Sun Soothing Care 순서 및 방법

첫 번째로 피부가 후끈거리고 열이 나는 현상이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피부의 열기를 가라 앉혀줘야 한다. 하지만 열감을 식히기 위해 너무 무리하게 피부를 자극하면 오히려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열감을 어느 정도 가라 앉혀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피부의 열감을 내려주는 방법으로 먼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이때 일광화상으로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샤워시 비누나 샤워젤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며 특히 샤워 타올은 금물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후 4시간~6시간이 지난 후에는 차가운 물에 카모마일을 우려내어 그 물을 부어서 피부에 흘러내리게 한 후 차가운 수건을 피부에 덮어서 열감을 식혀준다. 카모마일은 진정과 소염효과로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만약 자외선 노출 14시간~24시간이 지난 후에도 열감이 심할 경우에는 얼음주머니를 수건에 감싸서 냉찜질을 한다. 하지만 얼음주머니 냉찜질은 가급적 짧은 시간만 해줘야 한다. 장시간 얼음주머니를 사용하여 냉찜질을 해주면 급격한 피부온도의 저하로 인해 피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피부의 열감을 급하게 식히겠다고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주면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 번째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져 있기 때문에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줘야한다. 특히 알로에, 아줄렌, 알란토인이 함유된 수딩젤은 피부에 수분 공급은 물론 피부 진정효과가 있어 적극 추천한다. 물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주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는 지속적인 피부 보습이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는 정상적인 피지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보습제는 콜라겐, 뮤신, 세라마이드, 비타민 E 등의 성분이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타민E가 함유된 보습제는 피부 진정 효과는 물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줄 수 있다.

일광화상 후 5일~10일 정도가 지나면서 서서히 각질이 벗겨지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각질 탈락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각질을 빨리 벗겨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뜯어내면 피부에 2차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After Sun Soothing Care를 15일 정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피서지에서 일광화상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효과적으로 복구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위에 제시한 피부관리 솔루션(Solution)인 After Sun Soothing Care는 일광화상의 증상들 중에서 1도(표피)에 해당되는 증상에 한하며 일광화상 2도(진피) 이상의 증상이라면 당연히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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