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동천동 '보드게임카페 21' 김성원(35) 대표가 3년 연속 매일신문을 찾아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은 지난 7~8일 보드게임카페 개업 3주년을 맞아 진행한 중고 보드게임 판매 행사를 통해 모은 것으로 올해는 총 76만4천원의 성금이 모였다.
동생 김치원(31) 씨와 함께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대구의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이 컸음에도 김 대표는 '기부활동'에 대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판매 행사를 강행했다.
김성원 대표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바닥을 쳐 빚을 내면서까지 가게 운영을 해왔다. 가게 상황이 어려우니 올해 판매 행사를 진행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때까지 해온 기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좋은 마음으로 행사에 나서게 됐다"며 "상황이 어려워 판매도 많이 이루어지지 않아 큰 금액이 모이진 않았지만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판매 행사 후 남은 보드게임은 인근 초등학교로 기부하기로 한 김 형제는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동생 김치원 씨는 "대구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라는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저희 역시 기부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 함께 살아가기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의미를 전달해주고 싶었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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