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도부 패싱', '녹취록 유출 논란' 등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 대표를 향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이 '좋아요' 버튼을 누른 게시물은 정중규 국민의당 전국장애인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쓴 것으로 그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미래서울특별위원회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최재형, 이재명 향해 나란히 포문 vs 윤석열·최재형 때린 유승민·홍준표'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고 "유승민·홍준표는 이 와중에도 대정부 비판보다 윤석열 향한 내부총질 팀킬 '짓'에만 몰두하고, 그 유승민·홍준표와 '윤석열 저격조' 마당쇠로 뛰고 있는 것이 이준석"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지금 제1야당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대선주자인가를 이보다 더 명확히 드러내는 뉴스가 또 있을 것인가"라며 "유승민·홍준표와 그 똘마니 이준석은 국민, 특히 정권교체 바라는 유권자들 앞에 부끄러운줄 알아야"라고 맹비판 했다.

현재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달 입당부터 '이준석 패싱'으로 논란을 빚은 뒤 봉사활동 보이콧, '당 대표 탄핵' 발언, 토론회 불참 시사, 녹취록 유출 논란 등 다양한 논란을 빚으며 이 대표와의 갈등을 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와 합당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 인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셈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를 향해 '똘마니', '마당쇠'등으로 표현한 게시물에 대해 당내 대선 주자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모욕적"이라며 "의도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실무진의 실수"라며 "다른 캠프와 마찬가지로 게시글은 윤 전 총장이 직접 쓰지만 계정 관리는 담당자가 있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또 이 대표 측이 '의도가 있지 않냐'고 한 데 대해서도 "의도가 있었다면 지명도 높은 인사의 글로써 그렇게 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의 좋아요는 취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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