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이끌면서 대선 진두지휘 책임을 맡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내부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충돌하는가 하면,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일부 최고위원들과 마찰을 빚고, 이것이 빌미가 돼 언론의 비판 기사 및 여론의 질타에 휩싸이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에서 대다수 당권 주자들이 정권 탈환을 위한 신임 당 대표의 핵심적 임무로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조기통합을 분명하게 내세웠는데도 국민의당과의 조기 통합이 16일 무산,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확산하는 중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갈등을 빚어온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주관의 18일 토론회는 일단 취소되는 것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양측 대립은 임시 소강 국면을 맞은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경준위가 계획했던 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조기에 출범시켜 선관위 주관으로 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준위 주관 토론회는 당헌당규에도 없는 월권'이라고 주장해온 윤 전 총장 측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후보들 간 조율을 통해 쉽게 합의될 수 있었던 토론회 개최를 두고 일부 대선후보 및 당 지도부와 마찰을 너무 많이 빚었고, 윤 전 총장과의 통화 녹취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불필요한 파찰음까지 생산해내면서 당의 에너지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옛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 "이준석 지도부는 혁신을 뒤로 함으로써 얕은 정치적 계산이나 한다는 인상을 주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공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정면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 측과 불협화음을 내는 데 대해서는 "경선은 유력후보들 간의 합의를 존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후보들 스스로 중심을 이루게 하는 것이 옳다"며 "제 발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당이 그나마 개인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뛰고 있는 후보들을 끌고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경험의 한계와 인식의 오류를 겸허히 인정해야 한다. 야당 대표는 대여 공격의 선봉장이 돼야 하고, 여당 공격으로부터 자기 후보들을 방어하고, 후보들 사이의 갈등을 막후에서 조정·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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