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산발적인 감염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학을 앞둔 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가격리 중 잇단 확진 사례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까지 이어지면서 일상에서 안전지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44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가격리자는 11명으로 기존 집단감염 발생 시설 관련으로 격리 중이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0시 이후 오후 8시까지 46명이 확진됐다.
이달 초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태권도장과 M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접촉자들이 격리해제 시점에 이르면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수성구 태권도장 관련 n차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M교회 신도 4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달서구 초등학교 돌봄교실 관련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2명도 확진됐다. 격리 중 의심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다.
산발적인 감염세도 이어졌다. 개별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24명이나 확진됐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로 감염세가 이어지자 개학을 앞둔 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구 학교들이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에 들어가는데,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상태인 탓이다.
특히 최근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돌봄교실, 태권도장 등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반복적인 노출이 이뤄진 바 있어 불안감은 가중하는 분위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A(41·대구 수성구 범물동) 씨는 "올해 여름방학 때에도 체험활동, 여행 등을 못 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니 속상하다"며 "아직 대유행인 상태에서 개학을 해 집단생활을 하거나 학원을 보내도 괜찮을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 중 '가족'이나 '친한 지인'간 전파가 절반을 넘는다. 연휴 기간 가족, 지인 간 접촉을 한 뒤 의심증상이 있으면 적극 검사를 받아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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