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의 화왕산 입구인 자하곡 생명의 숲 등산로에 인위적으로 시멘트에 붙인 돌탑 35기가 조성되어 있으나 방치된 채 흉물로 전락하여 오가는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돌탑은 지난 2008년 전임 A군수 재임시 '화왕산 세계평화의 산'을 조성한다는 명분으로 시멘트에 붙인 돌탑을 조성하여 가운데 아크릴 판을 붙여서 산토끼 그림이 그려져 있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손대면 아파요"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으나 13년이 지나면서 아크릴 판의 그림과 글자도 희미한데다가 돌탑도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당시 인위적인 돌탑을 특정 단체가 만들어서 산토끼 노래가 창녕군 이방보통학교에서 발상된 것을 표현하려고 산토끼 그림을 삽입하였으나 의미도 잘 모르고 퇴색되어 흉물이 됐다.
인위적인 시멘트에 붙인 돌탑은 생태계를 위협하고 훼손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창녕군은 지난 2019년 9억7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화왕산 생명의 숲', '낭만억새', '등산로 정비' 등을 추진하면서 일부 돌탑의 부서진 아크릴판을 떼어 내고 돌과 시멘트로 채워서 그대로 보존했다.
화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퇴색된 아크릴판을 교체하고 글자도 '동요 산토끼의 고장'이나 '산토끼 노래가 탄생한 고장'이라는 의미로 돌탑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창녕읍에 거주하는 A씨는 "매일 자하곡 약수터를 거쳐서 전망대까지 이르는 등산로를 오르내리는데 등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훼손된 돌탑을 조속히 철거하고 주변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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