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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 말릴 줄 알았는데…30분만에 바로 입금" 희망회복자금 지급 시작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신청을 받아 당일 순차적으로 40만~2천만원을 지급하며 신청은 온라인 누리집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신청이 시작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를 찾은 소상공인이 상담을 받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신청을 받아 당일 순차적으로 40만~2천만원을 지급하며 신청은 온라인 누리집 '희망회복자금.kr'에서 할 수 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희망회복자금' 지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및 소기업을 위한 '희망회복자금'의 1차 신속지급 대상자 133만 사업체에 희망회복자금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신속지급에 포함된 지원대상은 133만4천개 사업체로, 1인당 40만원에서 최대 2천 만원까지 모두 3조원이 지급된다. 유형별로는 집합금지가 13만4천 개, 영업제한이 56만7천 개, 경영위기업종이 63만3천 개 사업체다.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 2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16만4천여 명의 접수자가 몰려들었다. 지급 첫 주에는 오후 6시 이전에 신청하면 당일 지원금이 지급되며 매일 4차례 나눠 지급된다. 빠르면 신청한 뒤 2~3시간 만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망회복자금'과 관련한 글이 쏟아졌다. 특히 지급이 시작되는 낮 12시 전후에는 입금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신속한 지급에 숨통이 트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생각보다 빨리 입금돼서 당황스럽다. 질질 끌 줄 알았는데 250만원이라도 받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이의신청까지 했지만 못 받았고, 4차 때도 매출이 하락했지만 지원금 대상에 속하지 못했다. 이번엔 신청한 지 한 시간만에 입금됐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방금 전 들어와서 월세와 카드 값을 선결제했다. 이번달은 숨통이 트인다", "30분 전에 신청했는데 바로 입금됐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보탬이 된다", "지원금이 입금됐는데 생각보다 빠르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번 1차 신속지급 대상자에게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희망회복자금 신청을 안내하는 문자가 발송된다. 첫 이틀간은 사업자번호 끝자리를 기준(17일 홀수·18일 짝수)으로 해당되는 날에 신청할 수 있다. 이달 19일부터는 홀짝 구분 없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이번 1차 신속지급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원기준을 충족한 사업체는 8월 말에 시작되는 2차 신속지급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 사업체와 신청 방법 등은 이달 중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동안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 버팀목자금 플러스 등 세 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등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843만 명(중복 포함)에게 11조8천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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