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캠핑이 인기인 가운데 청송에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밤하늘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호젓한 캠핑장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수달캠핑장이다.
수달캠핑장은 안덕면 소재지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수달캠핑장은 K-water가 성덕댐을 준공하면서 인근 주민 환원 사업의 하나로 2017년 조성됐다. K-water가 캠핑장을 만들어 청송군에 맡겼고 군은 댐 주변 마을에 캠핑 운영권을 넘겼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캠핑장 운영을 위해 공동법인을 세웠고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이곳에 재투자하거나 마을 공동 경비로 사용하고 있다.
수달캠핑장은 전문 업체나 전문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손때가 묻어있다. 캠핑장의 규모가 작고 값비싼 시설이 아니지만 시골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잇거리가 있다.
보현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1급수 물을 활용해 아이들의 물놀이 시설과 다슬기 체험장을 만들었다. 특히 다슬기 체험장 갈대밭에는 민물새우나 가재가 살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한다. 한여름에도 차가운 수온 때문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려면 단단히 마음을 먹어야 한다.
수달캠핑장의 백미는 바로 밤하늘이다. 구름이 끼지 않는 날이면 눈앞에 별빛이 내리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인가와 떨어져 있어서 해가 지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린다. 이 때문에 밤하늘의 별을 더욱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곳 인근에 보현산천문대가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경북의 어느 곳보다 이곳 위치가 별을 감상하기 좋은 곳인 것은 틀림없다.
마을 주민들이 캠핑장을 운영하다 보니 캠핑사이트 24개와 캠핑카 3대, 이글루 5개 등 다소 작은 규모다. 요금 역시 가장 기본적인 가격이 책정돼 있고 성수기·비수기 요금이 같기 때문에 일반적인 캠핑장보다 20~50% 저렴하다. 또 캠핑에 쓰이는 장작이나 소모품 등 가격도 대체로 적당하다.
수달캠핑장은 별다른 홍보 없이 4년 정도 운영됐는데 보통 평일은 손님이 거의 없고 주말이면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다. 대부분이 이곳의 매력을 아는 재방문 손님들이다.
수달캠핑장을 관리하는 주민 황윤구 씨는 "수달캠핑장이 4년 동안 운영되면서 이제 입소문이 조금 나는 것 같다"며 "이용객이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주민들이 더욱 애를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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