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10명 중 7명은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여기서 선발하는 인원이 많은 셈. 게다가 6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시모집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경우라도 수시모집 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모집에선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86.9%로 가장 크다. 이 중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56.6%에 이른다. 실기전형과 논술전형 등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다.
◆선발 규모 가장 큰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과 지방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큰 편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 대비 1천582명 증가한 14만8천506명이다.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거나 기존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던 지역균형전형을 교과전형으로 변경, 이 전형 비중이 늘었다.
▷지역균형전형 선발 확대=수도권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확대된 것은 대부분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지역균형전형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한다. 대부분 대학별로 고교별 추천 인원을 제한한다. 서울시립대는 고교별 4명, 경희대는 6명(인문 2, 자연 3, 예체능 1), 고려대는 재적 학생 수의 4% 이내 등으로 추천 인원을 제한한다. 건국대, 국민대 등은 고교별 추천 인원 제한이 없다.
▷대부분 교과 100% 반영=학생부교과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을 반영해 선발한다. 다만 고려대(서울), 동국대(서울) 등은 교과 성적과 함께 서류, 이화여대와 연세대는 교과 성적과 함께 면접을 반영한다.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에서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고, 비교과(출결, 봉사)나 서류를 반영하더라도 영향력이 작다. 이 때문에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에 따른 합격 예측이 용이해 성적대에 맞춰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경쟁률이 다른 전형에 비해 낮은 편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수능 최저기준 적용=많은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영향력이 가장 큰 교과 성적 경우 고교 간 격차를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조건을 걸어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 하는 것이다.
결국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기 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느냐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비교해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탈락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수능시험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서강대, 중앙대 등은 기존에 발표한 것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이런 부분까지 참고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 점검=교과 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나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고려대는 전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올해부터 대입 전형에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되는데 대학별 반영 방법이 다르다. 고려대(서울)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상위권 대학서 비중 큰 학생부종합전형
정시모집을 확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줄고 있는 추세다. 작년에 비해 경희대가 937명, 연세대(서울)는 803명이나 이 전형 선발 인원이 줄었다. 그래도 여전히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고려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등은 수시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는 게 좋다.
▷대부분 1단계 서류, 2단계는 면접+서류 반영=학생부종합전형에선 보통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1단계 성적과 합산, 합격자를 가린다. 다만 전형 요소가 같아도 교과 성적 반영 유무나 면접 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설정 유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평가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고 준비해야 한다.
또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처럼 제출 서류만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고사에 대한 부담은 없다. 다만 서류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 내용, 진학 목표, 학습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학종에서 별도의 교과 반영 비율 폐지=작년까진 학생부종합전형 중 학생부 교과 성적을 서류 평가와 별도로 반영,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큰 전형들이 있었다. 올해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면서 교과 비중이 컸던 학생부종합전형을 개편하거나 폐지했다.
경희대는 기존 고교연계전형(학생부종합·서류 70%+학생부 교과 30%)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고교연계전형을 신설했다. 연세대(서울)도 면접형(학생부종합·학생부 교과 40% 반영)전형을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전형으로 개편했다.
▷학종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 미적용=이 전형에선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일부 상위권 학과에만 적용하는 정도여서 수능시험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올해도 이 기준을 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그 영향력은 더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과 연세대 활동우수형전형은 올해 새로 이 기준을 적용한다.
▷일부 대학은 비대면 면접 실시=연세대(서울)는 현장에서 비대면 녹화 면접을 실시하고 평가위원이 녹화 영상을 보며 평가한다. 고려대(서울), 성균관대도 교내 고사 장소에서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한다.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찾아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고, 모의면접을 경험하는 게 좋다.
▷자기소개서 문항 축소=2022학년도엔 자기소개서 서식이 간소화됐다. 모든 대학이 공통적으로 활용하는 공통문항 2개와 대학별로 자유롭게 출제할 수 있는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자기소개서는 2024학년도 전면 폐지된다. 올해는 고려대(서울), 서강대, 한국외대 등이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했다.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상투적이거나 추상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구체적 사실을 바탕으로 적어야 한다. 학생부에서 각 문항에 맞는 소재를 찾아 개요를 짠 뒤 사례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성장했는지, 또 진로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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