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을 테러 단체로 간주, 관련 계정과 콘텐츠 삭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탈레반에 대한 옹호 게시물도 포함된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탈레반은 미국 법에 따라 테러 조직으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위험 조직 정책에 의거해 테러 조직의 활동을 금지한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탈레반이 직접 또는 대리자가 운영하는 계정을 삭제하고, 탈레반에 대해 지지, 칭찬, 대변 등을 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아프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정책은 페이스북은 물론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의 SNS 및 플랫폼 전체에 적용된다.
페이스북이 이런 움직임에 발 빠르게 나선 가운데, 트위터도 BBC에 "트위터는 민간인에 대한 테러나 폭력을 조장하는 단체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페이스북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지에 관심이 향한다.
다만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경우 탈레반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아직 대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고 BBC는 전했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 및 동맹군이 아프간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자 정부군에 대한 공세에 들어가 불과 3개월정도만에 사실상 아프간 전역을 점령했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의 배후인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 미국이 침공하면서 정권을 잃은 지 20년만에 권력을 재탈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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