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사가 정부와 논의를 거쳐 8월 공급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당초 예상했던 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이 될지, 이하가 될지는 이번 주말쯤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 6일 모더나사는 8월 공급 물량 850만회분 중 절반 이하만 줄 수 있다고 정부에 통보했다. 모더나와 계약한 백신은 총 4천만 회분이지만 국내에 들어온 건 245만여 회분(6.1%)에 불과하다.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자 정부는 대표단을 꾸려 미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를 지난 13일 방문했다. 정부가 요구한 물량은 7월 66만 회분과 8월에 약속했던 850만 회분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17일 브리핑에서 "그간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8월~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조속히 알려 줄 것을 모더나사에 강력히 요청했다"며 "(모더나사 측도)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더나사 측의 잦은 공급일정 번복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명했다"며 "모더나사 측은 공급 차질로 인해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에게 어려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고,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논의 과정에서 모더나 측이 8월에 공급하기로 했던 850만 회분의 절반 이상(425만+α)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모더나사는 21~22일쯤 도입 물량과 공급일정을 확정해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 생산 물량을 국내용으로 공급하는 문제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강 조정관은 "우리 측은 백신 공급의 안정성 확보, 유통과정의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더나사에) 냈다"면서도 "위탁생산과 여러 가지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