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결과 발표에서 탈락한 김천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천대는 두 번에 걸친 교육부의 진단에서 낮은 등급을 받고 힘든 구조조정을 거쳐온 터라 이번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탈락은 뼈아픈 대목이다.
김천대는 지난 2016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거쳐 2017년 재정지원제한이 전면해제 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진단에서 다시 '재정지원제한 I'에 해당해 정원감축과 학자금 대출 일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후 김천대는 차기 진단에 대비해 인원 감축과 부곡동에 있는 우방아파트 기숙사를 매각하고 평화동 창업보육센터를 김천시에 매각하는 등 힘든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왔다.
김천대 구조조정에는 김천시도 한 팔을 거들었다. 김천시는 김천대가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김천대 창업보육센터를 50억원에 매입, 통합보건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기대와 많이 달라 대학 구성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미선정 대학으로 분류돼도 특수목적 재정지원 사업 참여나 학생들의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등의 제한은 없다. 학생까지 불이익을 받는 '재정지원 제한 대학'과는 다르다.
문제는 이미지 타격이다. 자칫 '부실대학'이란 오해를 받게 되면 얼마 남지 않은 수시모집에서 지원자를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
김천대 관계자는 "이번 진단에서는 좋은 평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며 "이의 신청을 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전신으로 대학교육 정상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감축을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 학사 관리, 교육 과정, 학생 지원, 교육 성과 등의 지표를 토대로 고등 교육 기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3년 주기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책이다.
이번 3주기 진단은 평가 결과에 따라서 일반재정사업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선정에 탈락한 김천대는 2024년까지 약 40억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참여한 대학은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해 총 285개교이며, 이 중 대구·경북에서는 김천대, 위덕대, 동양대, 대신대 등 일반대 4개교와 경북과학대, 대구공업대, 성운대, 수성대, 호산대 등 전문대 5개교가 탈락했다.
이번 발표는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대학의 이의신청 절차 진행 후 8월 말 최종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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