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에서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하 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경상북도 돼지고기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여름 휴가 등으로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돼지열병으로 인한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안동은 삼겹살 1㎏에 2만5천800원, 포항은 2만6천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9.8%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가격 분석 결과 역시 17일 도매가격 기준 삼겹살 100g에 2천6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평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오른 상태다.
강원 인제발(發) 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가격 오름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축산업계는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초 돼지 도축 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가 줄고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전년·평년 동기 대비 8~30%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올해 돼지고기 가격이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축 돼지는 1천50만 마리로 평년(938만9천 마리)에 비해 11.8%나 증가했다. 공급 확대로 가격 안정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도매가는 7%나 상승했다. 돼지고기 소비량이 예측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경북지역 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을 늘려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범위를 넘어섰다. 돼지열병 확대로 공급이 차단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5월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2주동안 돼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고, 그 여파로 도내 돼지고기 공급이 일시에 끊기면서 가격도 급등해 농가와 유통업자, 소비자 등이 모두 큰 피해를 봤다. 때문에 경북도를 비롯해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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