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로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모두 개설하는 게 쉽지 않다. 대학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그 짐을 덜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꿈창작 캠퍼스'도 그런 사례다. 시교육청은 이 프로그램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꿈창작 캠퍼스는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고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전문교과, 융합교육, 기초직업 교육 분야 강좌를 운영하는 프로그램. 정규 교육과정 교과목을 개설하는 '교과형'과 창의적체험활동으로 운영하는 '창체형'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1학기(1기) 때는 6개 대학이 9개 강좌를 개설, 194명의 학생이 이용했다.
이번 2학기에는 대구 인근 10개 대학이 23개 강좌를 개설한다. 수업은 9월 2주차부터 11월까지 주 2회(교과형 51시간, 창체형 36시간), 평일 방과후 시간과 토요일에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 해당 강좌의 강의계획서는 에듀나비(http://edunavi.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3일 오후 5시부터 25일 오후 10시까지 에듀나비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교과형'은 일반계고 2학년 학생 중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교과를 수강하고, 이를 정규 교과목인 진로선택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 경북대가 '현대문학 감상', 경일대가 '기초 간호 임상 실무'와 '방송 콘텐츠 제작', 계명대가 '게임 프로그래밍', 대구가톨릭대가 '빅데이터 분석'을 개설하는 등 지역 4개 대학이 5개 강좌를 연다.
'창체형'은 일반계고 전 학년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융·복합 주제 및 기초직업 교육 분야 강좌를 수강해 희망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 진로 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지역 10개 대학이 18개 강좌를 개설한다.
경북대는 ▷3D 프린터 활용 STEAM 교육 ▷생명과학의 현재와 미래 ▷현대 물리 이야기 등 3개 강좌를 개설한다. 계명문화대가 운영하는 강좌는 ▷호텔리어 및 식음료 전문가가 되는 길 ▷디저트 음료 카페 창업 ▷서비스전문가 항공승무원 등 3개다.
대구가톨릭대는 ▷마음을 탐색하는 심리학 여행 ▷미래의 집 등 2개 강좌를 맡고, 대경대는 ▷동물의 이해 ▷매직스쿨: 나도 마술사! 등 2개 강좌를 운영한다. 대구보건대는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언어치료사 융합체험 ▷보건의료인 인턴체험 등 2개 강좌를 진행한다. 영남대는 ▷대구 도시 탐험대 ▷모델 동물을 활용한 최신 생명과학 연구 기법 등 2개 강좌를 운영한다.
경일대는 '미래자동차 시대의 상식', 계명대는 '21C 생물자원 활용' 강좌를 맡는다. 대구과학대는 '사물인터넷과 3D 프린터를 활용한 파이프로젝트', 영진전문대는 '유치원 교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동호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1기 학생들의 만족도는 9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2기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진로에 맞춰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으면서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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