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와 방학이 끝나고 직장인과 학생의 일상 복귀가 시작되면서 대구의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족과 지인 등 개별 접촉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세가 직장과 학교 등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신규 코로나19 지역감염은 18일 0시 기준 61명, 오후 8시 기준 5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사흘간 40, 50명대에 머무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연휴가 끝난 뒤 다시 60명대로 뛰어올랐다.
최근 지역감염은 특정 집단이나 시설의 무더기 감염보다는 개인적인 접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날도 기존 집단 발생시설 관련자는 20명에 그친 반면 선행 확진자와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은 29명이나 됐다. 최근까지 방학과 휴가철이 이어지면서 집단생활보다는 가족, 지인 간 개별 접촉이 빈번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휴가와 방학이 끝난 뒤다. 지난해도 가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재유행이 시작된 바 있다. 게다가 올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중심의 4차 대유행이 숙지지 않은 특성까지 맞물려 더 큰 규모의 유행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상 복귀가 시작되며 개별 감염이 학교,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번질 수 있다. 최근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학생들과 학원 수강생이 확진됐고, 한 공공기관 직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 파악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지역 간 이동량이 많은 시기여서 확진자의 동선이 넓고 다양해 신속한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대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방역관리'와 '백신 주권 확보·신약 개발'이라는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후 항체 농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필요하다고 봤다.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인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고령층·기저질환자의 치명률이 높아 관리에 손을 놓을 수 없다"며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변이에 효과적이면서 부작용이 적은 약을 개발해 백신 주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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