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악성 댓글(악플)을 다는 세력이 있다는 고발장을 지난해 접수한 경기남부경찰청이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해당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최근 댓글 작성 아이디 6개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이재명 지사의 한 지지자는 "이재명 지사를 깎아내리고, 이낙연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칭송하는 악성 댓글 50여 개가 국내 한 포털 사이트에 있다. 이는 조직적으로 매크로(자동반복) 프로그램을 쓴 것으로 의심된다. 매크로를 썼다면 해당 포털 사이트의 업무를 방해한 것이므로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악성 댓글 작성 아이디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계속 추적한 끝에 최근 댓글 작성 아이디들을 특정한 것이다.
▶경찰은 혐의 특정 6개 아이디의 포털 사이트 가입 당시 기재 개인정보 항목에는 이름은 한국인 이름으로 돼 있으나, 휴대폰 번호는 중국에서 쓰는 번호가 적힌 사실도 확인했다. 6개의 한국인 이름과 6개의 중국 휴대폰 번호가 파악됐다.
경찰이 이들 아이디를 쓴 IP 주소를 추적한 결과, 확인된 8곳은 대부분 국내이며 일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확인된 국내 장소상 거주자들을 조사해더니 악성 댓글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에 해킹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또한 아이디 개인정보 항목 상 중국 휴대폰 번호들도 추적하고자 중국 공안에 해당 휴대폰 번호 사용자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등 중국과의 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언론에 매크로 사용 여부와 악성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됐는지 등은 아이디 사용자를 특정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현재 사용자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른 바 '명낙대전'이라는 명칭으로 네거티브(흑색선전) 공방 논란이 가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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