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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의 장비 탐구생활] <20> 한정판의 매력… 골든레시오 CB-01 아이언

Golden Ratio CB-01 = GT-02 + MB-1 콤보로 86개 한정 생산
1015탄소강 사용해 극상의 부드러운 타구감 선사

'골든레시오(Golden Ratio·골든레이쇼)' CB-01 아이언은 GT-02 모델과 MB-1 모델을 섞은 콤보 제품으로 은색이 아닌 검은색 톤의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김영진 기자
'골든레시오(Golden Ratio·골든레이쇼)' CB-01 아이언은 GT-02 모델과 MB-1 모델을 섞은 콤보 제품으로 은색이 아닌 검은색 톤의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김영진 기자

'골든레시오(Golden Ratio·골든레이쇼)' 골프는 초창기 '요이치(Yoichi)'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진 일본 피팅브랜드다.

골든레시오가 인기를 끈 가장 큰 비결은 깔끔한 디자인과 독특한 색감, 그리고 단조 헤드에 사용되는 소재 중 가장 부드럽다는 1015(S15C) 탄소강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 피팅브랜드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부드러운 손맛에 열광하는 국내 골퍼의 요구를 반영해 S15C 연철 소재를 사용한 것에 반해 골든레시오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S15C로만 아이언 헤드를 제작하고 있다. 게다가 골든레시오는 요이치 골프 시절부터 한정판으로 아이언 헤드를 생산해 마니아층의 수집욕구도 자극했다.

최근에 발매한 CB-01 모델도 86세트만 제작한 한정판 모델이다.

골든레시오 CB-01은 4~7번은 캐비티 백으로 관용성을 중시했고, 8번에서 피칭(P) 웨지까지는 머슬백으로 구성해 조작성을 살린 콤보 아이언으로 구성됐다. 모델명 CB-01은 콤보(Combo)의 줄임말로 골든레시오에서 생산하는 대표작 GT-02 모델과 MB-1 모델을 절묘하게 섞어서 탄생한 모델이다.

실물로 접한 CB-01은 색감부터 독특했다. 단순히 반짝이는 은색 톤의 헤드가 아닌 묵직한 느낌의 중후함이 감돌았다. 골든레시오 측은 '소프트 블랙 미러 도금'으로 고급스러움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골든레시오(Golden Ratio·골든레이쇼)' CB-01 아이언은 86세트만 한정생산 돼 넥 부분에는 관련된 정보들이 각인 돼 있다. 김영진 기자
'골든레시오(Golden Ratio·골든레이쇼)' CB-01 아이언은 86세트만 한정생산 돼 넥 부분에는 관련된 정보들이 각인 돼 있다. 김영진 기자

황금 비율이라는 브랜드 명칭만큼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은 불필요한 부분은 없애고 기능적인 요소들만 간결하게 구성된 모습이었다. 넥부분에 새겨진 '86 Limited Edition'이란 각인은 소유자의 마음을 뿌듯하게 만들어줬다. 또 7번 아이언 헤드에는 내 아이언이 몇 번째 생산품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순번도 각인돼 있다.

타구감은 소문대로 극상의 부드러움을 자랑했다. 스위트스팟을 정확히 타격했을 때는 공이 사라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헤드 크기도 적당해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다만 입문자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예민한 부분도 있었다. 7번 기준 로프트가 34도, 피칭 기준 46도로 머슬백 아이언의 표준 로프트이기에 긴 비거리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로프트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연철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에서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필드에서 사용할 때 커버 사용 등 좀 더 신경 써서 관리가 필요했다.

실제 사용해본 골든레시오 아이언은 왜 마니아층이 생겼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희소성이 있어 보였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있지만, 기자가 생각하기에 실제 골퍼들이 많이 연습하는 아이언은 '사랑'이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기자도 가장 자주 교체하는 클럽이 아이언이다. 개수도 가장 많은 아이언을 남들과 다른 제품으로 구성해 본다면 골프백이 한층 더 근사하게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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