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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수백명 남성에 '묻지마 폭행' 당한 파키스탄 女 "몸 더듬고 옷도 찢겼다"

매일신문 | 영상출처=Major Surendra Poonia트위터
사진=Major Surendra Poonia 트위터
사진=Major Surendra Poonia 트위터

파키스탄의 한 공원에서 남성 수백 명이 한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파키스탄의 데일리파키스탄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 위치한 공원서 틱톡 동영상을 촬영하던 한 여성이 남성 군중으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날 공원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최대 4만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으며 피해 여성은 친구들과 공원을 방문했다 변을 당한것이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을 둘러싸고 안아 올리는 등 행동을 취했다.

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그들이 나를 더듬으며 당겼다", "내 옷이 찢어질 정도로 밀고 당겼다"고 진술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반지·귀걸이 등 귀금속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신분증, 갖고 있던 현금 1만5000루피(약 23만원)를 까지도 다 빼앗겼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공원 경비원이 (도망치도록) 펜스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성추행과 폭력, 절도, 폭동,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신원미상의 수백 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알렸다.

파키스탄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디 사진=wikipedia
파키스탄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디 사진=wikipedia

파키스탄의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SNS를 통해 "이건 파키스탄인을 수치스럽게 하는 사건이다. 책임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파키스탄 여성들이 불안을 느낀다. 모두의 안전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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