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원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군 공립요양병원에서도 19, 20일 이틀 사이 입원 환자와 종사원 등 확진자 34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이중 24명이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이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군 공립요양병원에서 전날 환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후까지 3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34명 중 24명은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돌파감염 사례이고, 1차 백신 접종자는 2명, 백신 미접종자는 8명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돌파감염된 확진자들은 지난 3∼6월에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맞았다.
의성군 공립요양병원은 3층 건물로 1층은 의료 관련 사무실, 2, 3층은 병실이다. 이번에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한 3층 병실에는 입소자 54명이 2인실과 8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환자 29명과 종사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 19일 병원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오자 병원 환자 186명과 종사자 99명 등 285명을 전수검사했다. 최초 발견된 확진자는 이달 초 치료를 위해 외부 의료기관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많은 환자가 모여 있는 병원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의 다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일제 선제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의성군은 확진자 중 일부는 안동의료원과 울산양지요양병원으로 이송했고, 나머지 확진자들도 감염병 전문병원에 이송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자 21일부터 7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과 50인 이상 행사는 금지되며, 식당과 카페는 22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2배 이상 강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타 지역 방문은 물론 타 지역민 접촉도 자제해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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