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열한 접전 '명불허전' 송암배…최영준·나은서 마지막에 웃었다

송암배 아마골프 최종전, 남자부 최영준·여자부 나은서 우승
1타 뒤진 최영준 18번호 '버디', 장유빈은 보기 범해 순위 바뀌어
4타 줄여 선두 경쟁한 나은서, 5차 연장 승부 끝 권소은 눌러

20일 대구CC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자 최영준(오른쪽부터) , 송암재단 우기정 이사장, 여자부 우승자 나은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암재단 제공
20일 대구CC에서 막을 내린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자 최영준(오른쪽부터) , 송암재단 우기정 이사장, 여자부 우승자 나은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암재단 제공

최고의 아마추어 대회답게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치열한 접전, 탄성을 자아내는 명승부 끝에 대역전극으로 남녀부 우승자가 가려졌다.

국가대표 상비군 최영준(한국체육대 1년)이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남자부 우승을 결정지었고, 여자부 나은서 역시 18번홀에서 선두와 동타를 이뤄 접어든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영준은 20일 대구CC에서 열린 송암배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선두로 마무리한 최영준은 2라운드에서 국가대표 장유빈(한체대 1년)에 역전을 당해 1타 뒤진 2위로 맞은 최종라운드서 장유빈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10번홀(파4) 버디로 장유빈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오른 최영준은 이후 17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장유빈이 15번홀(파4)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합계 13언더파로 앞서나갔다.

운명의 18번홀(파4). 한 타 뒤진 최영준이 버디를 낚으며 13언더파를 만든 반면, 한 타 앞선 장유빈은 보기를 범해 단숨에 순위가 뒤바뀌었고 결국 우승컵은 최영준이 들어올렸다.

여자부도 손에 땀이 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나은서(수성방통고 1년)와 권소은(울산경의고 2년)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고, 전반 9번홀까지 4타를 줄여 11언더파로 권소은과 동차로 후반을 출발한 나은서는 15번홀(파5)서 권소은이 버디를 해 12언더파로 앞서가자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버디에 성공, 12언더파 204타 동타를 만들며 연장으로 승부를 몰아갔다.

5차까지 이어진 연장전에서 권소은이 보기를 하는 사이 나은서는 파를 성공하며 치열했던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대구CC 창설자인 고 우제봉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94년부터 열리고 있다. 그동안 박세리, 김미현, 유소연,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박성현, 조아연, 최혜진, 박현경, 장하나, 안병훈, 노승열, 김시우, 배상문, 김대현, 서요섭 등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간판스타들을 배출했다.

우기정 송암재단 이사장은 "골프저변 확대와 주니어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창설된 송암배가 그 목적에 맞게 세계적인 골프스타의 등용문이 되고 있어 뿌듯하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요인 차단, 방역 강화 조치를 따라준 선수 및 가족들, 대회관계자들, 또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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