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은 제27회 통계의 날이다. 통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통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1896년 9월 1일 고종은 서양의 근대제도를 받아들이는 갑오개혁의 하나로 '호구조사 규칙'을 공표했다. 정부는 근대 통계의 시작이 되는 호구조사 규칙이 공표된 9월 1일을 통계의 날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호구조사 규칙 제1조에는 '전국의 호수와 인구를 상세히 편적하여 백성들에게 국가에 보호받은 이익을 똑같이 받도록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호구조사 규칙에서 보듯이 통계는 국민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하다. 국가의 정책 수립, 민간의 창업과 경영, 개인의 직업 선택 등 더 나은 삶을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판단 근거로서 통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데이터는 경제와 사회발전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중에서도 가장 신뢰성이 높은 국가통계를 다루는 통계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대란 상황에서 하루 단위로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자료와, 주간 단위로 신용카드 사용액을 업종별로 분석한 자료를 관련 부처에 전달하여 코로나19 정책 결정이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데이터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통계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통계 시스템은 각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하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국가 통계 시스템이 될 것이다. 또한 통계의 시의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나우캐스트(Nowcast)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나우캐스트 포털은 민간과 공공기관의 빅데이터에 기반한 가계, 사업체, 일자리, 공중보건 등 4대 부문에 대해 10개의 속보성 지표를 담고 있으며, 연말부터 주간 단위로 일반 국민들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올해 3월 19일에는 대구시 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통계데이터센터를 개소하였다. 통계데이터센터는 통계 이용자가 다양한 통계와 데이터를 한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데이터 플랫폼이다. 기업통계등록부 등 행정통계자료와 유동 인구 등 민간 자료 총 46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센터에 분석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정부 혁신 정책에 부응하여 7월 1일 청 내에 '통계서비스센터'를 개소하였다.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업 변경을 계획 중인 소상공인에게 주변 지역의 업종별 사업체 수 등 다양한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통계 컨설팅을 통하여 창업과 경영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지역 내 통계데이터센터와 통계서비스센터 이용이 활성화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증거 기반 의사결정이 확산되길 바란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조사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와 농림어업총조사, 올 7월에 실시한 경제총조사 등 현장 조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국가 운영의 근간이 되는 5년 주기의 3대 총조사에 협조해 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과 통계조사원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통계는 수치로 적는 삶의 기록이며 또 하나의 역사다. 통계의 날을 맞아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고품질의 다양한 통계를 신속하게 서비스해야지' 하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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