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경북이 코로나 4차 대유행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델타변이의 전파속도가 높아지면서 20일 기준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신천지 여파로 115명을 기록한 이후 1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일 역대급 확진은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의료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주를 이뤘다.
이날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의성군 공립요양병원은 전날 환자 1명 확진에 이어 누적 34명을 기록했다.
의성공립요양병원 확진자 34명 중 24명은 대부분 3~6월 사이 2차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다.
이 요양병원은 현재 코호트 격리 후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환자 186명과 종사자 99명 등 285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성군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21일부터 7일간 기존 사회적 거리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 또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 일제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경주는 건천읍 소재 한 자동차 부품업체 소속 외국인근로자 17명의 집단감염을 포함 총 2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경주는 이달들어 현재까지 2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양상 또한 델타변이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북은 19일 기준 58만8천891명(전체 접종대상자 중 22.5%)이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이 중 36명이 돌파감염을 일으켰다. 대부분 7월 이후 감염된 사례며 이 기간 전체 확진자와 견주어 보면 100명에 2, 3명이 돌파감염됐다.
하지만 20일 하루에만 경북 누적 돌파감염의 70%에 해당하는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백신 접종과 함께 접종완료자에 대한 방역 체계도 새롭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또한 휴가와 방학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지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 30대(27.9%) 젊은층의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확산 초기는 50대(19.8%) 생산 연령대에서 감염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젊은층의 감염 수가 이들을 넘어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델타변이의 전파 속도가 높아지면서 개인에서 집단으로 전파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에 맞춰 핀셋 방역을 통해 감염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며 "9월 추석 전까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게 되면 지금의 감염세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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