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운동에 들어선 로렌하우스.
백정은(43)씨 부부는 두 아들을 키우느라
분양받은 아파트를 두고 이곳 주택으로 왔습니다.
2년5개월째. 지금까지 대만족이라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세 걱정이 없다고 했습니다.
도시가스를 쓰는 난방과 급탕 외에
조명·냉방·전열 기구 등은 모두 태양광으로 합니다.
전기세는 월 평균 5천원 수준(세대 평균 7천원).
기본료 1천원, TV수신료 2천500원을 빼면
태양광 덕에 부가세만 내고 전기를 쓰는 셈입니다.
태양광 월 평균 발전량은 450kwh.
에어컨은 빵빵하게, 주방도 인덕션을 쓰지만
백 씨 가족 월 평균 사용량은 250kwh 수준.
못다 쓴 전기를 충전해 굴리는 전기차도
전체 60가구에서 15대에 이릅니다.
이런 호사는 모두 '제로에너지 건축' 덕입니다.
'전기는 자체 생산, 열 손실은 최소화'.
새는 열은 '패시브 기술'로 틀어막았습니다.
외벽 단열·3중 창호·고기밀 시공으로
냉·온기가 오래 가, 집이 마치 보온병 같습니다.
창문 열 일도 없습니다.
환기는 비밀병기 '열회수환기장치'가 맡습니다.
겨울엔 바깥 냉기를 77%까지 데워서,
여름엔 열기를 55%까지 식혀서 들인다 했습니다.
미세먼지도 거른다니 만능 재주꾼입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5일,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자는 시나리오 초안을 내놨습니다.
전환(에너지)·산업·수송·건물·농축수산·폐기물 등
6개 분야 중 건물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할 몫은
2018년 대비 86.1% 감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후위기에 제로에너지 건축은 '필수'가 됐습니다.
연면적 1천㎡ 이상 공공건물은 이미 지난해부터,
2025년부터는 1천㎡ 이상 민간건물과
공동주택(30세대 이상)이, 2030년에는 5백㎡ 이상
모든 건물을 제로에너지 공법으로 지어야 합니다.
온난화를 막는 '제로에너지'로 건축하면
에너지 자립률(20%~100%) 등급에 따라
건축 용적율도 완화(11%~15%)해 줍니다.
세종 로렌하우스는 그 시범사업으로 지었습니다.
태양광으로 에너지 자립율 83%.
단독주택 최초 제로에너지 건축물 2등급입니다.
이사오겠다는 입주 대기 건수도 1천400건이 넘었습니다.
누군가엔 전기세를 아껴주지만,
탄소를 줄여 지구도 구하는 '제로에너지 건축'.
백 씨는 이런 주택이 더 확산되길 소망합니다.
"분양 받은 아파트엔 언제 들어가시죠?"
"이사요? 나갈 생각 전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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