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이 '약속의 땅'에서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박민지, 오지현, 허다빈, 김재희 등 4명을 1타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1년 10개월 만에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2019년 3승을 올리며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지만 지난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올해도 16개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던 임희정은 재도약의 계기를 잡았다.
우승 상금 1억4천400만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4위(4억7천728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5위로 도약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은 2019년 임희정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대회.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에 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임희정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자동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강원도 태백시가 고향이라 임희정에게는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은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갤러리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대회 코스 주변에는 태백과 정선 지역 주민이 붙인 응원 현수막이 20여 개 넘게 걸렸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을 쏟아낸 임희정은 "그동안 힘든 시간이었다.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걸렸는데 이제 우승했으니 머리칼이 다시 나지 않을까"라며 기뻐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큰 대회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은 우승을 거두고 싶다. 매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 우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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