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내일인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예정인 가운데, 이 태풍이 23일 하루 종일 제주→전남→경남→대구경북 순으로 이동한 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기 직전 경북 동부 지역에서 24일 오전 3시쯤 소멸할 것으로, 즉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오후 4시 기상청 예보 기준이다.
그런데 이는 오늘 오전 9시 예보와 비교해 태풍 소멸 예상 시점이 6시간 앞당겨진 것이라 시선이 향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예보에서 태풍이 24일 오전 9시 동해상 울릉도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4시 예보에서는 태풍이 6시간 당겨진 24일 오전 3시 동해로 빠져나가기 전 경북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또 다시 수정한 것이다.
소멸 예상 지점을 보면 기상청은 전날 예보에서 태풍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늘 오전 9시 예보에서 예상 경로상 좀 더 길어진 동해상으로 수정했고, 오후 4시 예보에서는 예상 경로상 다시 짧아진 경북 내륙으로 수정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향후 예보에서 태풍 오마이스의 소멸 예상 시점이 좀 더 앞당겨질 가능성에 시선이 향한다.
태풍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태풍의 위력도 빨리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태풍 오마이스 우리나라 남해상에 있을 때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육지에 상륙하면서 위력이 급감할 가능성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태풍은 바다에서는 수증기를 원활히 빨아들이며 위력을 키워나가지만, 수증기를 원활히 공급 받을 수 없는 육지에서는 세력이 크게 약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예보상으로는 태풍이 해상에서도 점차 약화하는 것으로 나온다. 최대풍속과 강풍 반경이 점차 낮아지고, 태풍의 위력에 반비례하는 중심기압은 점차 높아진다. 그러면서 23일 오후 9시 기준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인 것이 24일 오전 3시 중심기압이 1002hPa가 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수순이 예상된다.
태풍 소멸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은 과거 여러 태풍 예보에서 흔히 있었던 일이다.
한 예로 지난해 첫 가을 태풍이었던 10호 태풍 하이선의 경우 소멸 예상 시점이 그해 9월 4일 오전 10시 예보에서는 9월 9일 오전 9시였던 게, 같은날 오후 3시 예보에서는 9월 8일 오후 3시로, 18시간 앞당겨진 바 있다.
이후 소멸 예상 시점은 앞당겨졌다 다시 늘어나기도 했고, 실제로는 좀 더 당겨진 9월 7일 오후 9시에 북한 함흥 인근에서 소멸했다.
이어 태풍으로써는 소멸했으나 온대저기압 상태로는 9월 10일까지 비를 뿌리며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바 있다.
다만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 오마이스의 경우 현재 해양의 수온이 높고 태풍의 크기가 작아 태풍이 유지되기 좋은 조건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태풍이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는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 및 남부지역은 100~300mm 및 많은 곳은 400mm 이상, 중부·서해5도·울릉도·독도는 50~150mm, 경기 남부·강원 영서·충남권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한편, 오마이스(OMAIS)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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