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사태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논의된다.
내일인 24일 긴급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
올해 G7 의장국이며 이미 지난 6월 자국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 등 4개국 정상을 초청해 모두 11개국 정상 등이 모인 회의를 개최했던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같이 회의를 소집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난민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국제사회는 (난민들의)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예방하며, 아프간 사람들이 지난 20년 동안 누린 혜택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협력해야 한다"며 긴급 정상회의 소집의 이유를 밝혔다.
현재 탈출한 아프간인 다수는 독일, 바레인, 카타르 등의 미군기지에 수용돼 있는데, 이들 기지 상당수가 과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국 해병대원이 한 아프간 어린이에게 물을 먹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8/23/2021082300241141186_l.jpg)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된 영국과 터키 연합군, 미국 해병대원들이 한 아프간 어린이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8/23/2021082300241291661_l.jpg)
![21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의 미 공군 기지에서 적십자사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8/23/2021082300241446889_l.jpg)
이에 따라 화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이번 회의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리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G7 정상 모두가 참석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아프간 난민을 자국이 아닌 중앙아시아 국가로 보내려 한다"며 아프간 난민의 중앙아시아 유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난민 중에 누가 있는지 모른다" "초원지대를 따라 러시아로 유입될 수 있다"면서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 유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아프간 난민 문제를 옛 소련권 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국가들 간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CSTO는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6개국이 지난 2002년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인데, 이들 국가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동쪽으로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을 지나면 러시아와 연결된다.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고 열흘정도 동안 각국이 개별적으로 외교관과 교민 등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사태 관련 입장도 표명하는 상황이 지속됐는데, 이어 이해 관계를 공유하는 국가들끼리 모여 대응책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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