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에서는 중국산 마늘 종구가 국내 마늘 생산기반을 무너뜨린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창녕군과 농협, 농민이 손잡고 국산 마늘 사용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가격 폭락 사태를 겪은 마늘 재배농민들은 스스로 중국산 마늘 종구 퇴출에 불씨를 지폈고 해를 거듭할수록 국산 마늘 사용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창녕군마늘연구회는 농협 공판장 주변과 마을 곳곳에 '중국산 마늘을 종구로 사용하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붙였으며 수입 종구가 국내 마늘시장을 어지럽히고 농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감시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농협들도 '수입 마늘을 종구로 사용한 농가는 계약재배와 산지 폐기 지원 등 정책사업에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국산 마늘 종구 사용을 의무화했다. 실제 이방농협은 중국산 종구를 심은 4농가를 올봄 계약재배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강력하게 조치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중국산 마늘 대신 주아마늘을 종구로 사용하려는 농민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강하고 수확량도 20%가량 늘어나는 주아마늘의 장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창녕군은 마늘 종구 갱신사업으로 주아마늘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주아마늘 5천망(1망당 20㎏)을 2천6농가에 보급했다. 2020년에는 1천177농가에 2천619망, 2019년에는 473농가에 1천421망을 공급했다. 2년 새 농가수는 4배 이상, 물량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주아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홍보한 덕분에 종구용 주아 전문생산 참여농가도 지난해 25농가에서 올해 50농가로 2배 늘었다.
군은 주아마늘 보급 확대를 위해 사업비 6억원을 확보해 구매농가에 구입비의 50%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올해는 20㎏들이 상품 한망이 19만원으로 농가는 이 가운데 절반인 9만5000원만 내면 구입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민들이 주아재배의 장점을 직접 경험해보고 마늘 종구를 스스로 갱신해 사용하도록 지원한다"며 "농가에 주아재배 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종구 갱신사업을 펼쳐 창녕마늘의 품질 고급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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