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확실한 정리를 촉구하며 "정말 엄격하게 한다면 나부터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와 이 대표는 최근 페미니즘 인식 등을 놓고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오후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국민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12명의 국민의힘 의원에게서 투기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해 "대선 국면에서 크게 변수가 될 것 같지 않다"면서도 "이 문제를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예를 들어 이 대표가 민주당보다 더 엄격하게, 더 가혹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러 가지 혁신적인 일들을 했고 일거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굉장히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가 대선주자들과 부딪치면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과정이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출당 권고에 그쳤던 민주당과 달리 징계를 구체적으로 하면서 몇 명이라도 확실하게 제압하는 그림을 만들어 '이준석은 다르네'라는 평가를 끌어내려고 노력할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표로서는 한 번 다시 쇄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도 동의하며 "이 문제에서 정말 엄격하게 한다면 저부터 지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반발이 굉장히 심할 것이고 (투기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캠프로 흩어져 있으면 피곤해지지만 그럼에도 이 대표가 그 반발을 확실하게 진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한 당 차원의 조치 방향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소속 의원 12명 명단의 공개 여부, 처분 수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의 소명을 듣는 절차도 있을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원에 탈당을 권유하거나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했던 방식과 달리, 부동산 매각을 권고하는 방식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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