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성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 수정유치원 교사로 재직 중인 전소정(23) 씨에게서 새내기 선생님의 미숙함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전 씨는 "지금 진행하는 교육과정들이 재학했던 3년간 내내 배우고 체험했던 내용이어서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전 씨는 재학 중 놀이 중심의 유아교육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했다. 교육과정이 유아 놀이 중심으로 이뤄져,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놀이 경험을 통해 교사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 등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최근 유아교육계의 핵심 키워드인 '생태 교육'과 관련한 전문성도 쌓을 수 있었다. 상당수의 유치원이 숲속 또는 텃밭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전 씨도 이를 대비해 2학년부터 유아교육과의 'LINC+ 생태(숲) 유아교육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했다. 숲에서 놀이하기,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정규·비정규 과정을 폭넓게 경험했다. 덕분에 유아숲지도사 등 관련 자격증을 졸업 전에 취득할 수 있었다.
전 씨는 해마다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극 '무지개 숲 친구들' 공연을 펼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전 씨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연기와 대화 방식을 배우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전하는 시간이었다"며 "'플라스틱을 줄여요', '지렁이를 살려주세요' 등의 주제로 어린이들과 마당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환경 놀이마당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재학 중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같은 경험은 유치원 교사로 임용돼 현장에 나갔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미리 준비할 수 있어서, 참여 학생들의 협약산업체 취업률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 씨는 "후배들도 생태(숲) 유아교육 전문가를 목표로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 일선 유아교육기관에서 적극 능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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