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정치권에서 구미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안을 놓고 당파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11일 해평취수원 공동이용에 대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내놓자, 국민의힘 소속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국회의원이 "졸속 결정으로 100억원에 구미시민의 미래를 팔았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A시의원은 "취수원 공동이용시 5산단 뿐만 아니라 1산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 뻔한데 어떻게 찬성을 할 수 있냐"며 "무조건 반대가 아닌 주민과 기업을 고려해 처음부터 반대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B시의원도 "이번 현안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당파간의 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미시와 찬성 측이 시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듣지도 않고 현실성 없는 정책 대안들을 들고 와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반면 구미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은 최근 취수원 공동이용에 찬성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에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힌 것은 말 그대로 조건부다. 이제부터 정부가 조건을 검토하게 만들고 검토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구자근 국회의원이 '구미시가 제시한 지원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며 마치 허구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방관하던 구 의원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파렴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시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자체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미시의원은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이 (취수원 공동이용)을 반대하는 데 시의원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면서 "정파에 따른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두고 사안을 미래지향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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