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경쟁의 분수령이 될 추석을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선두 후보들은 대세론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추격 후보들은 대선민심이 굳어지기 전에 판을 흔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선두 후보의 파격적인 영입인사 공개,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과 추격 후보들의 선두 후보 검증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여야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일 캠프 내부 싱크탱크 격인 미래비전위원회를 이끌 인사들을 공개했다.
위원장에는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선임됐다. 중도개혁 성향의 학자로 경제발전 모델 분야 전문가이고 지역균형발전 이슈를 챙겨왔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간사로 합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최근 물량공세에 가까운 수준의 영입인사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며 "'대세는 나'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32개 직능단체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며 선두 후보의 위용을 자랑했다. 협약을 맺은 직능단체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대한외식업협회중앙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미용사회 등이다.
특히 이날 이 지사 지지모임인 '공정과 평화' 소속 목사 100명이 지지선언식을 열고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최고의 대통령 후보"라고 이 지사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선두 후보의 힘 과시에 추격 후보들도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제3지대에 있는 친문 의원들과 온라인 토론을 벌이는 동시에 언론중재법, 검찰개혁 등 휘발성 강한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며 '숨겨진 개혁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의 황교익·화재먹방 논란으로 다시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3차 변곡점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10%대 후반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홍준표 국회의원의 기세는 더욱 가열차다. 보수 지지층의 결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흔드는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들의 언동을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저격하며 지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사이의 신경전에 대해 홍 의원이 시원하게 일갈하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호감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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