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중 양궁부에서 발생한 '화살을 이용한 학교폭력'(매일신문 8월 22일자 5면 등) 사태 이후 추가 피해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북도교육청이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해당 양궁부에서 학교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양궁부 학생 선수 5명에 대한 전수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히 도교육청은 그동안 학교폭력 발생 시 교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그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가로 드러난 학교폭력 피해 학생 A군은 1년 전 양궁부에 있을 당시, 이번 사태의 가해 학생에게 폭력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운동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양궁부를 그만두면서 건강상 문제라고 밝혔지만, 최근 비슷한 폭력 사건을 접하고 용기를 내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학부모는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린 아이가 양궁부를 탈퇴했다"며 최근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 신고했고,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24일부터 예천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추가 폭력 사실과 학교운동부 관리 실태, 피해학생 보호 등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양궁훈련장 내 CCTV를 설치하는 한편 학교폭력 실태 진단을 정례화하고 조사관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예천군과 합의했다.
예천교육지원청 위(Wee)센터와 협의해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한 상담을 지원하고, 남은 선수들이 다가오는 전국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궁 지도자 2명을 배정해 훈련을 정상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양궁부 지도자는 근무 시간에 자리를 비운 점 등 안전관리 소홀을 이유로 현재 직무정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한 관련자 엄중 조치와 운동부 내 학교폭력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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