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문대학들이 2022학년도에 학과를 대거 개편·신설한다. 사회적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분야를 적극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그 중 하나가 반려동물이다. 지난 3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29.7%)로, 총 1천448만 명이 개·고양이 등과 함께 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산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올해 3조7천694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전문대학들도 이에 발맞춰 전문인력 양성에 뛰어들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펫케어과'를 신설한다. 입학정원은 50명으로 ▷펫미용전공 ▷펫케어전공 ▷펫관리전공 등으로 세부화해 전공심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도 '반려동물보건관리과'를 새롭게 만들고, 신입생(정원 40명) 모집에 나선다. 특히 대구보건대는 보건·의료 특성화대학답게 반려동물의 보건·의료영역에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영남이공대도 '반려동물케어과'를 신설한다.

이들 학과의 인기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초 처음으로 치뤄지는 국가공인자격증 동물보건사 시험이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동물을 간호하고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전문인력이다.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전문대 이상 동물 간호학과를 졸업해야 한다. 정부의 평가인증을 통과한 기관에서 교육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 때문에 필수 교육과정을 이수하려는 학생들이 관련 학과로 더욱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의 경우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률도 2019년 8.7대 1, 2020년 9.2대 1 등으로 높은 편이다.
대구지역 전문대학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현장에서 수의보조, 미용 및 사육, 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기술은 물론, 궁극적으로 동물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전문가를 키우는 데 많은 학교들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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